모니터 3개 놓고 좌석 4개 차지…또 나타난 ‘스벅 빌런’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전 08:0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홀로 좌석 4개를 차지하며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준 사례가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모니터 3개를 두고 좌석 4개를 차지한 손님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0일 온라인상에는 ‘스타벅스에서 혼자 자리 4개 차지하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한 손님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트북과 확장형 모니터 2대를 설치해 테이블 네 자리를 혼자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이 상황을 지켜본 네티즌은 “점심시간에 사람 정말 많은데 매일 저러고 와서 혼자 자리 4개를 차지한다”며 “직원들의 제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당시 모습을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확장형 모니터 외에도 노트북과 공책, 필통 등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고 옆 의자에는 겉옷과 가방 등을 올려둬 주변 공간 대부분을 점유한 모습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차라리 공유오피스를 이용해라”, “아무리 그래도 카페에서 사무실을 차린 것 같이 자리 차지하는 건 아니다”, “공유 공간에서 배려가 없다” 등의 반응과 함께 “카페에서 개인 업무를 보거나 공부하는 것에 대한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타벅스 내 좌석 점유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스타벅스 한 매장 테이블에 칸막이를 세워두고 헤드셋과 키보드, 마우스, 태블릿 등을 설치하고 3시간 이상 머무는 카공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를 알린 네티즌은 “맨날 이렇게 자리 맡아두고 자리에 없다”며 “이날은 내가 3시간 머무는 동안 한 번도 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거슬린 부분은 오만장비 다 챙겨온 게 아니라 자리 점유만 하고 이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당 손님의 자리에 1500원에 판매하는 바나나를 먹은 흔적만 남아 있는 것을 보며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아니고 제일 싼 바나나 하나 사서 하루종일 자리 차지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카페 빌런’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국내 매장에서 프린터, 칸막이, 멀티탭 등의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멀티탭을 이용해 여러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행위 ▲테이블 위에 칸막이를 설치해 개인 공간을 조성하는 행위 ▲프린터를 사용하는 행위 등이 제한된다.

또한 테이블 위에 개인 물품을 두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다인석을 혼자 점유하는 행위 역시 다른 고객의 이용을 고려해 금지된다.

스타벅스는 관련 내용을 매장 내 안내문으로 고지하고 위반 시 매장 파트너(직원)가 직접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