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스프링클러 설치 정보 공개…노후아파트 연기감지기 보급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31일, 오전 09:00

23일 오전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현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2024.8.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내년부터 숙박시설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가 국민에게 공개되고, 노후 아파트 취약계층을 위한 화재 대응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도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모바일웹과 앱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소방청은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공개했다.

숙박시설 내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공개
소방청은 지난 7월 31일부터 숙박시설별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와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제도 개선은 숙박시설별 소방시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이 안전한 숙박시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스프링클러 설치 정보는 숙박시설 예약 플랫폼과 소방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놀(NOL), 여기어때 등 주요 플랫폼과 연계해 분기 1회 정보가 갱신된다.

또한 숙박시설의 '소방시설 등 자체점검기록표' 게시 기간도 기존 30일에서 '다음 점검 시까지 상시 게시'로 강화된다.

노후아파트 화재취약세대 연기 감지기 무상 보급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스프링클러가 없고 연기감지기가 미설치된 노후 아파트 취약세대에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무상 보급된다.

보급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 이전 건축허가된 아파트 중 만 13세 미만 아동,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이 거주하는 세대다.

화재 발생 시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나 노인, 보호자 등에게 119상황실이 연락해 화재 상황과 피난 방법을 안내하는 '119안심콜' 제도도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예를 들어 아동이 집에 혼자 있는 경우,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119상황실이 즉시 보호자에게 문자 또는 유선으로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대피를 유도한다.

신청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방청 또는 관할 소방서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소방청과 소민터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방법 확대
그간 전화, 메일, 누리집, 카카오톡을 통해 이루어지던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가 내년 1월부터 모바일웹, 119안전신고센터(앱)로 확대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구급 서비스와 의료상담을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상담 기능도 한층 정교해진다. 국내 거주 국민의 상담 이용을 제한하고,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상담 이력 관리 기능을 추가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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