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지난해 유행했던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로 이어지며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한 제조 공장의 위생 상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사흘 전 경기도 화성시의 한 두바이쫀득쿠키 제조 공장을 찾아 일일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두바이쫀득쿠키는 튀르키예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를 피스타치오·초콜릿을 섞어 만든 잼과 버무린 뒤, 마시멜로를 녹인 반죽으로 감싼 디저트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해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A 씨가 근무한 해당 공장은 두쫀쿠를 제조해 베이커리에 납품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씨는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보건증도 확인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절차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됐다고 폭로했다.
더 충격적인 건 공장의 위생 상태였다고. A 씨는 "행주는 4시간 넘게 교체하거나 세척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 조리실 바닥에는 운동화가 나뒹굴었다"라며 "마스크와 작업복을 착용하지 않은 작업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실제 A 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조리대에는 재료가 여기저기 묻어 있다. 특히 중량을 재는 저울도 닦지 않고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 바닥에는 재료가 담긴 통을 뚜껑을 열어둔 채 놔뒀다.
A 씨는 "여기서 만든 음식이 누군가의 입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결국 근무 시간도 다 채우지 않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카페에서는 하루에 구매할 수 있는 두쫀쿠 개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수급 문제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일주일 만에 가격을 2000원가량 올리기도 했다.
두쫀쿠 한 개 가격이 3000원대에서 많게는 1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집값보다 문제다. 두쫀쿠 가격부터 잡아야 한다", "시가로 파네", "제2의 허니버터칩" 등 반응을 보인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