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달라지는 부천시…출산지원금 지급 대상 등 확대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후 03:52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부천시는 2026년 출산지원금 확대를 통해 시민의 출산·양육 부담을 덜고 혼자 사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애 전반을 촘촘하게 지원하는 ‘부천 온(溫)라이프’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복지 안내 서비스 ‘온마음 AI복지콜’을 강화해 노인들의 인지 건강까지 살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니뉴타운 시범사업 추진 방식을 개선해 시민 참여 기회를 넓히고 노후화된 원도심 정비에 속도를 낸다.

부천시는 내년부터 출산지원금 지급 대상을 확대한다. 기존 넷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에 한정해 지급하던 출산지원금을 첫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까지 확대 적용한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출산일 기준 1년 이전부터 부천시에 주민등록을 했거나 출산 전후로 1년 이상 부천시에 거주한 가정이라면 첫째·둘째 아이는 100만원, 셋째 아이는 200만원, 넷째 아이 이상은 4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해당 정책은 2026년 1월1일 이후 출생아부터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혼자 사는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 정책도 새롭게 선보인다. ‘부천 온 라이프’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1인 가구가 사회적 고립 없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생애 전 과정에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장수사진 촬영과 웰 엔딩(well ending) 인식개선 교육 등으로 필요한 준비를 돕고 이후 장례 지원과 사후 절차까지 연계해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온마음 AI복지콜’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는 복지급여 수급자에게 전화로 적시에 맞춤형 복지 정보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로 대상자들이 신청 방법을 몰라 복지 혜택을 놓치는 일을 줄여준다. 부천시는 여기에 더해 전국 최초로 AI 음성분석 시스템을 연계한 인지건강검사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시는 정보 안내와 함께 경도 인지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부천형 스마트 복지를 실현해 나갈 전망이다.

시는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2026년 1월14일부터 ‘집비둘기 먹이주기 금지’ 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공원과 광장 등 지정된 9곳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줄 경우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로써 집비둘기로 인한 배설물, 악취 등으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고 생활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미니뉴타운 시범사업 추진 방식도 개선해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원도심 재정비에 힘쓴다. 기존 2개소를 선정하던 공모 방식을 연중 수시모집으로 전환해 주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 사업 추진의 유연성을 높인다.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원도심 내 토지등소유자는 신청서와 10% 이상의 동의서를 제출해 참여할 수 있다.

시민의 보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도 개선도 한다. 무상보육 지원 대상은 기존 만 5세 아이에서 4~5세로 확대하고 누리과정 지원 대상은 4~5세에서 3~5세로 늘어난다. 외국인 자녀 보육 지원금 역시 월 10만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해 국적에 따른 보육 격차를 줄인다. 2026년 달라지는 행정제도와 정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달라지는 제도가 시민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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