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대행 “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야”[신년사]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후 04: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새해는 경찰이 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유 대행은 “2025년은 경찰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조직의 저력을 보여준 해였다. 경찰은 12.3 불법 계엄과 현직 경찰청장의 탄핵까지, 엄중한 시련의 시간을 지나오며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하기도 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을 위해 한 발 더 내딛고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동료 여러분의 헌신적인 하루하루가 모여 국민의 신뢰를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행은 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선 헌법과 인권의 가치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 활동의 모든 과정은 ‘헌법’과 ‘인권’이라는 분명한 기준 위에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경찰 활동의 출발점이 되고, 모든 정책 방향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앞두고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행은 “정부 출범 이후 경찰관 기동대 등 다른 인력을 줄여 수사부서에 시급히 1900여명을 보강했다”며 “이젠 국민께서 만족하실 때까지 경찰 수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국민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향상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관의 역량을 높이고 국민 피해에 공감하며 민생 범죄를 최우선으로 하는 수사를 체질화하고, 수사 전 과정에 걸쳐 촘촘한 통제장치가 작동한다면 경찰 수사에 대한 의구심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자치경찰제는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대행은 민생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촉구했다. 유 대행은 “보이스피싱, 마약 등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민생범죄는 ‘예방-수사-검거-국제공조-범죄수익 몰수’ 등 전 과정에서 총력 대응하여 조직적 범죄 생태계를 근절해야 한다”며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약취·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심을 갖고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현장 경찰관들의 자긍심 회복도 약속했다. 그는 “현장 경찰관들의 헌신이 자긍심과 명예로 되돌아오고, 이것이 다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며 “현장의 야간·교대근무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경찰관의 몸과 마음의 건강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현장과 소통하고 현장을 중심으로 정책을 계획하고 추진하겠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소한 민원도 정성껏 처리한다면, 국민께서는 경찰에 대한 신뢰와 지지로 화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사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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