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사 부족 추계, 검증도 논의도 부족했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후 03:58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의료계가 2040년까지 의사 수가 최대 1만 1136명 부족하다는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결과에 대해 ‘정확한 조사와 논의 없이 이뤄진 추계 결과’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대한의사협회 전경(사진=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중요 요소들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서두르는 것은 미래 의료체계를 결정할 중요 정책 결정 과정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의협은 이어 “게다가 의료 이용량이 현재와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는 가정 역시 인구 경제학적으로나 현행 건강보험 체계에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추계위의 검증 방식과 논의 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비판했다.

의협은 “일단 한 가지 방법으로만 검증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검증한 점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검증 방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수를 조금만 달리해도 예상값이 2배 차이가 날만큼 의사 수급 예측은 어렵다”며 “추계 결과를 도출한 근거와 자료 등을 확인하고 검증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추계 결과는 ‘의사가 부족하다’는 정치적 논쟁점을 검증하는 데 급급해 의과대학 교육 여건과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도출됐다”며 “의사 수급 정책은 ‘몇 명을 만들겠다’는 목적으로만 결정되어선 안 되며, 의대 교수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추계 결과를 바로 최종 결론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는 단순히 추인 여부만 논의해서는 안 되며, 다양한 결과를 놓고 실질적 논의를 통해 합리적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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