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벼랑 끝에 섰다"...당 지도부에 3대 요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01일, 오전 10:3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날인 1일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메시지를 쏟아냈다. 당 지도부에게 목소리만 큰 소수에 휩쓸릴 것이 아니라 상식에 기댄 용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도시주택 성과 공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변해야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더 낮은 자세로 올바른 정치의 새로운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앞장서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잘못된 과거와 단호히 단절을 선언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잘못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이 과정에서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언행 등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같은 잘못된 언행은 해당 행위에 준하는 수준으로 엄중히 다루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정치에서 균형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우려도 표했다. 오 시장은 “‘범보수 대통합’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를 제어하고,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 어떠한 허들도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부터 통합을 방해하는 언행을 삼가고, 당 지도부부터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모든 범보수세력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선거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당 지도부가 대화와 결집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당의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당의 에너지와 역량을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적으로 집중시켜 달라”면서 “올 한해 우리는 유능한 경제 정당의 명예를 되찾는 데 매진해야 한다. 국민의 삶과 괴리된 노선 투쟁과 정치 구호는 내려놓고 물가 안정과 내 집 마련, 좋은 일자리를 말하는 매력적인 대안정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목소리만 큰 소수에 휩쓸려서도 안 된다. 절대다수의 상식과 합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의 신뢰가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힘 있는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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