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미래 설계”…폴리텍 다솜고 졸업생 44명 사회 첫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07일, 오후 07:19

7일 오전 열린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제12회 졸업식에서 졸업생과 학교 관계자,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폴리텍대학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기술과 언어 역량을 겸비한 다문화 청소년 인재들이 사회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폴리텍대학은 다문화 청소년 대안학교인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학교장 윤지현)가 7일 제12회 졸업식을 열고 졸업생 44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다솜고등학교는 이주 배경 청소년을 위한 전국 유일의 기숙형 대안고등학교다. 다문화·외국인 가정 청소년의 안정적 정착과 기술 자립을 목표로 교육비와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학생들은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병행하며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언어·문화적 배경을 글로벌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융합 교육 모델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졸업생 44명 중 43명이 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솜고 교육 모델의 대표적 성과로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엔케이알’에 취업한 10기 졸업생 부민준(21) 씨가 꼽힌다. 부 씨는 현재 로봇 티칭 업무를 담당하며, 로봇 기술과 베트남어를 겸비한 이중언어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장 기술지원과 교육을 맡고 있다.

기업의 높은 만족도는 다솜고 후배 채용으로 이어졌다. 엔케이알은 올해 졸업생 중 베트남어에 능통한 동응옥두안(20)군과 영어 실력이 뛰어난 서미경(18)양을 추가 채용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과 학부모, 제천시 부시장 등 지역사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청소년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로 나아가는 순간을 함께 축하했다.

학부모 대표로 나선 신동민 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이 기술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학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철수 이사장은 “다문화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청소년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지현 다솜고 학교장은 “처음에는 한국어 소통조차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기술과 언어적 강점을 살려 글로벌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와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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