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쏟고 모른 척 떠난 아기 엄마…만삭 사장 "무릎 꿇고 치웠다" 눈물

사회

뉴스1,

2026년 1월 07일, 오후 05:18


(클립아트코리아)

만삭 임산부 카페 사장이 커피를 쏟고 모른 척 자리를 뜬 아이 동반 손님을 경험했다며 "인류애가 박살 났다"고 토로했다.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만삭 임산부 A 씨는 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재 직원을 쓸 수 없어 혼자 일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며 속상했던 일화를 공유했다.

그는 "자주 오시는 아기 엄마가 있다. 어제도 오랜만에 아기랑 왔더라. 아기는 6개월 정도로 보인다"라며 "주문받는 중 손님이 '배가 많이 부르셨네요'라고 하길래 곧 출산이라고 밝히면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음료를 내어드렸고, 얼마 뒤 손님은 말없이 유모차를 끌고 카페를 떠났다. 문제는 해당 손님이 이용한 좌석이었다.

A 씨는 "손님이 아이스 바닐라라테를 주문했는데 음료를 쏟았는지 벽, 의자, 테이블, 바닥 구석구석에 묻어 있었다. 컵도 엎어져 있었고 아무것도 닦지 않은 채 아기만 데리고 나간 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배가 많이 나와 쭈그려 앉지를 못해서 무릎 꿇고 닦으니까, 옆에 앉은 학생들이 '저희가 닦아드릴게요'라고 하던 걸 겨우 말리고 제가 닦았다"라며 "제가 닦을 순 있다. 근데 말이라도 '쏟아서 죄송합니다' 하고 닦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또 A 씨는 "같은 아기엄마로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싶다. 임신도 해보셨으면서 진짜 인류애가 바사삭 깨지더라. 바닥 닦다가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오늘 또 그 손님이 아무렇지 않게 오셨다. 잘못이라는 걸 모르시나 보다. 겉은 멀쩡한 젊은 아기 엄마인데 기본 개념 좀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개구리가 올챙이 때 생각 못 한다고 하지 않냐. 저런 부모들 엄청 많다. 남자든 여자든 똑같다", "저도 개업 3일 차에 아이들 데려온 엄마들이 이용한 자리 보고 기겁했다. 벽에 낙서를 얼마나 해놨는지 참", "참 염치없는 사람이네", "장사하면서 제일 크게 느끼는 게 '사과와 양해 한 마디가 이렇게 어려웠나?' 이거다", "저는 그럴 때 CCTV 사진 출력해서 '이러지 마세요'라고 적고 붙여둔다", "이야기만 들어도 서럽다", "진짜 못됐다", "그래도 옆에서 도와줬던 학생들 생각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 등 A 씨를 위로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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