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나비약' 저도 먹었다…마약이랑 똑같아" 현직의사 고백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07일, 오후 05:42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일명 ‘주사 이모’에게 불법 진료를 받고 마약류 식욕억제제 ‘나비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직 의사가 해당 약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최근 유튜브 채널 ‘동네 의사 이상욱’에는 ‘운동으로 뺐다더니.... 유명 유튜버의 다이어트약, 의사인 저도 사실 먹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내과 전문의 이상욱 원장은 “요즘 박나래 씨 때문에 연예인들 파장이 커졌다. 거기에 나비약이 이슈가 돼서 얘기를 많이 하더라”라며 “나비 모양으로 생겨서 ‘나비약’인데 이게 엄청나게 큰 문제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원장은 “제가 옛날에 90kg 넘게 나갔다. 아기 코끼리 몸무게가 100kg인데 안 되겠다 싶어서 나비약을 처방 받아서 먹은 적이 있다”며 “(나비약으로) 20kg을 뺐다. 효과는 너무 좋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현재 다이어트 진료를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나비약’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나비약을 먹으면 심장이 놀란 것처럼 두근두근거리고, 식은 땀이 나며 잠이 안 온다. 나비약의 가장 큰 효과는 몸에 있는 대사량이 늘어나면서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식욕이 떨어져서 음식을 먹지 않게 되니까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며 “굉장히 센세이션하지만 왜 안 좋냐면, 먹었을 때 중독성이 있어 끊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나비약에 대해 “마약과 똑같다”고 강조하며 “나비약에 있는 펜터민이라는 성분이 필로폰과 화학 구조가 거의 똑같다. 마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걸 끊게 되면 불안하기도 하고 내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6주 정도 먹었는데 끊기 너무 힘들었다. 잠을 2~3시간 자도 안 피곤하더라. 각성 되니까 체력이 좋아진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면서 “(약을 끊으니) 각성됐던 효과가 없어져서 몸이 너무 피곤하더라. 열몇 시간을 자도 피곤했고 우울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같은 논란이 커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오남용을 막기 위해 나섰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환자 투약내역 확인 대상과 셀프 처방 금지 성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의 갑질 폭로와 함께 의료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라는 인물에게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주사를 맞고, 처방전 없이 약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 역시 ‘주사 이모’로부터 다이어트 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주사 이모’는 박나래 전 매니저에게 “나래 다이어트 약 하루에 2번은 먹어야 해. 햇님이는 (다이어트 약을 하루에) 3번 먹는다. 심하게 먹는 날에는 4번도 먹어. 그래야지 살 안 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나래와 입짧은햇님에 대해 의료법 및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이 접수됐으며, 강남경찰서와 마포경찰서가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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