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터트린다` 온라인 협박글, 줄줄이 검거…"무관용 손배 청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08일, 오후 04:47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역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최근 공중협박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경찰은 흉기 난동이나 폭파 예고 등 협박 게시글 작성 범죄에 대해 무관용 수사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 폭파 협박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15일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이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뉴시스)
서울경찰청은 경기남부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6일 오송역 폭파 협박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30대 남성 A씨를 주거지인 경기도 김포시에서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6일 오전 4시 24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폭발물로 추정되는 사진을 첨부한 뒤 ‘ㅇㅅ에 이거 터트리면 되겠다’고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이 게시글을 본 시민이 같은 날 오후 2시 40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특공대와 소방당국 등이 오송역으로 출동해 일대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을 비롯한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흉기 난동이나 폭파 예고 등 협박 게시글을 작성하는 범죄에 신속 대응하고 있으며 무관용 수사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흉기 난동이나 폭파 예고 등 협박 게시글을 작성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자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중대위협사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또 공중협박 범죄에 대해 전담수사팀 중심의 집중 수사와 무관용 수사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상 책임도 묻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노원구 소재 고등학교에 사제폭탄을 터트리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10대 남성을 검거해 지난 2일 공중협박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송치했다. 또 위험물 수색과 피의자 검거에 경찰특공대와 지역 경찰 등 수십 명이 투입돼 일상 치안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 점을 고려해 약 1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홍대입구역 인근 쓰레기통에 3억원을 넣어놓지 않으면 서울 시내 주유소 중 한 곳이 폭파한다’는 게시글을 올린 10대 여성은 닷새 만인 같은달 16일 검거됐다. 17일에는 ‘이렇게 된 이상 폭탄 테러 예고로 (팬 미팅) 취소를 유도한다’는 게시글을 작성한 10대 남성이 닷새 뒤인 22일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또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개딸 하나 뒈졌다. 빙판에 면상 갈아버린다. 한 명만 걸려라’는 글을 작성한 40대 남성을 지난 7일 특정한 뒤 노원경찰서에서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액을 산정한 뒤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실제 실행의사 없이 단순한 장난 또는 호기심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변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이는 민형사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 안전망을 교란하는 공중협박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고 모든 사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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