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식사를 한 박대준 전 쿠팡대표가 8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출석과 퇴장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은 △김 의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나눈 대화 내용 △70만 원 상당의 식사비 결제 여부 △보좌관들에 대한 인사 청탁 및 단톡방 내용 확인 여부 등을 물었으나 박 전 대표는 아무런 답변 없이 준비된 차량에 올랐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지난해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뤄진 비공개 오찬의 성격이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 의원에게 고가의 식사를 대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쿠팡 측에 자신의 전직 보좌진들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해당 보좌진들은 김 의원의 비위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인물들로 알려졌으며 오찬 이후 실제로 해외 발령이나 해고 등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이름을 팔고 다니는 전직 보좌진들이 대관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요청했을 뿐”이라며 인사 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경찰은 김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동작구의원 A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초 김 의원 측에 1000만 원을 전달했다가 수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인물이다. A씨 측 변호인은 “탄원서 내용 외에 주고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현재 경찰은 김 의원과 관련해 △공천 헌금 수수 △대한항공 고가 숙박권 수령 △쿠팡 인사 청탁 의혹 등 총 13건의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시기도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