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등록금 '동결' 서울대...1人 1600만원 지원 '파격 행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08일, 오후 11:00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대가 올해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동결, 인하, 폐지에 이은 재동결로 결정으로 이에 서울대는 18년째 등록금을 올리지 않고 유지하게 됐다.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뉴스1)
8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의를 열어 2026학년도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의결했다.

서울대는 2009∼2011년 등록금을 동결했고 2012∼2017년에는 인하했다. 2018년에는 학부 입학금을 폐지했으며 현재까지 등록금을 동결해 왔다.

이로써 서울대는 18년째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게 됐다.

오히려 서울대는 올해 봄학기부터 ‘창업가형 공학기술 혁신인재 지원사업’을 시작해 매월 창업활동비 80만원과 등록금을 포함해 1인당 최대 160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학점, 숙소, 멘토링을 하나로 묶은 합숙형 창업 프로그램으로 공대 3학년 이상 학부생을 대상으로 이달 19일까지 지원을 받고 다음달 초 20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1년간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술한 지원을 제공한다. 낙성대·대학동등 학교 일대에 사무·주차 공간을 갖춘 전용 시설도 마련했다.

서울대 정규 교육 과정에 창업반이 생긴 건 1965년 개교 이후 처음이다. 의대 쏠림 현상을 막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으로 인재가 유입되도록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반면 일선 사립대의 등록금은 교육부가 등록금 동결을 조건으로 대학에 지원하던 ‘국가장학금 2유형’ 폐지를 예고하며 또다시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70%의 대학들이 정부 지원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렸고, 올해도 절반 넘는 사립대학들이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 수요도 이미 확인됐다. 앞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154개 회원대학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대학 현안 관련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6년도 대학 등록금에 대한 질의에서 응답자의 52.9%인 46개교가 ‘인상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선은 3.19%이다. 등록금은 고등교육법 제11조 제10항에 따라 직전 3개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2배를 초과해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립대학들은 등록금 인상 한도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에 대해서도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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