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 참석한 김경 서울시의원 (사진=MBC 방송화면 갈무리)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던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김 시의원은 경찰에 “개인 사정으로 출국했다”며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나러 간다”고 통보했었다.
그러나 김 시의원은 서울시 산하 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CES 출입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참여 기관이 건넨 명단으로 등록 신청을 했다”며 서울관광재단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 김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피감 기관이다. 재단 측은 “김 시의원 요청으로 연결만 시켜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시의원은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한식당에서 측근,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측근, 가족 등과 함께 사실상 외유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시의원은 “의정 활동의 일환으로 6일부터 CES에 참석했다”며 “5일까지는 한국에서 어린 조카들과 오래전 계획한 겨울방학 여행을 함께 했다”고 해명했다. 자녀를 만나러 출국했다는 기존 해명에 대해선 “미국 거주 중인 아들 내외는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 시의원은 지난 7일 오후 10시 50분쯤 텔레그램을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계정도 ‘대화가 불가능한 사용자’라고 표시되도록 바꿨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에게 조속한 귀국을 요청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요청했다. 입국 시 통보 조치는 수사기관이 특정인의 입국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법무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행정 절차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의혹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 후보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후보자는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은 현재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다.
강선우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