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갈등' 동덕여대, 수시·정시 지원 33% '뚝'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후 03:51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동덕여대의 2026학년도 수시·정시 지원자가 전년보다 약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놓고 2024년 말부터 1년 넘게 논란이 이어지면서 학교 이미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동덕여대 정시 지원자는 4730명으로 전년도 6337명 대비 약 25.4% 하락했다.

동덕여대는 수시모집에서도 지원자가 크게 빠졌다.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1만 1802명으로 전년도 1만 8319명보다 35.6% 감소했다. 수시·정시 지원자 합계로는 전년 대비 32.9% 줄었다.

동덕여대 지원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남녀공학 전환을 두고 대학과 학생들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이미지가 추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덕여대에서는 지난 2024년 11월부터 남녀공학 전환 관련 갈등이 시작했다. 당시 학생들은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붉은색 스프레이로 대학 건물과 바닥 곳곳에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문구를 남기며 공학 전환에 반발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6월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를 꾸리고 공학으로 전환할지 여부에 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공론화위는 논의 끝에 지난해 12월 2일 대학에 공학 전환을 권고했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다음날 입장문을 내 공론화위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동덕여대는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 남녀 공학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대학의 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재학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615명 중 87.5%는 학칙 총칙에서 여성과 창학정신 문구를 삭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대학평의원회에서 (공학 전환 관련) 논의를 강행하는 것은 학생을 들러리로 세우는 비민주적 운영 방식”이라며 “학생을 배제한 변화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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