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작업 차량이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다. 2021.1.28/뉴스1 © News1
반려견을 키우는 입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에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지 말아 달라는 민원을 제기해 논란이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책로에 염화칼슘 뿌리지 말라고 민원 넣은 견주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내 산책로를 두고 일부 견주들이 관리사무소에 염화칼슘 살포 중단을 요구하며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견주들은 "염화칼슘이 강아지 발바닥에 화상을 입힌다. 강아지들이 아파한다"고 주장하며 단지 내 차도에만 살포하고, 산책로에는 살포하지 말라고 했다.
A 씨는 "어이없다. (견주들이) 산책로는 평지고, 눈 올 때 사람이 적으니까 굳이 안 뿌려도 된다고 하더라. 개 발에 상처 나면 책임질 거냐고 했다더라"라며 "관리실에서 안 뿌리면 사고 난다고 했더니 그럼 아주 소량만 뿌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눈 오면 산책로에 개들 줄 풀어놓고 놀게 할 생각인 거 다 아는데 정말 이기적"이라며 "산책로도 눈 오면 미끄러운데 염화칼슘 뿌리지 말라는 건 무슨 심보로 접수하는 민원이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견주들 얘기 듣고 아파트 주민들이 산책로에도 염화칼슘 넉넉히 뿌려달라고 독려하고 있고, 단체 대화방에서 서로 간 설전을 벌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반대하는 견주들이 눈 안 쌓이게 깨끗하게 빗자루로 쓸어라", "염화칼슘 걱정되면 강아지 신발 신겨라", "산책로에서 어르신들 걸어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 바로 골절이다. 나도 개 키우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먼저지", "개똥이나 잘 치워라", "염화칼슘 뿌린 곳은 안고 가거나 개모차 태우거나 다른 곳에서 산책하면 된다. 사람 넘어지는 것보다 낫다" 등 눈살을 찌푸렸다.
일각에서는 "염화칼슘이 반려동물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겨울철 제설제로 주로 쓰이는 염화칼슘은 강아지 발바닥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장시간 접촉할 경우 발바닥이 빨개지고 부을 수 있으며, 산책 중 발을 핥았다가 입이나 혀 점막을 자극해 심하면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