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천헌금 의혹' 김병기 압수수색…영장엔 정자법 위반만(상보)

사회

뉴스1,

2026년 1월 14일, 오전 09:14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1.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우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7시 55분쯤부터 김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김 의원의 아내 이 모 씨,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원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우선 적시했다.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 중에서 공천 헌금 의혹에 집중해 우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할 휴대전화와 PC, 서류 등 압수물을 분석한 뒤 필요에 따라 다른 의혹들을 수사하기 위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 의회 공천을 대가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3~5개월 만에 이를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전직 구의원은 이런 의혹과 관련한 탄원서를 작성해 2023년 12월 이재명 대표 시절 김현지 보좌관(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과 9일 이 의혹 관련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동작구의원 2명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의혹은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김 의원 관련 의혹 중 가장 치명적인 사안으로 꼽힌다.

김 의원의 아내와 최측근 등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미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담긴 탄원서에 금품 제공자와 전달 금액까지 특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까지 김 의원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은 23건, 의혹별로는 12건이다.

대표적인 의혹은 공천 헌금 의혹을 비롯해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의혹(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의혹(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의혹(통신비밀보호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이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김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고, 김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며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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