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시내버스 395개 노선 중 129개 노선에서만 버스가 다녔고, 파업에 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한파 속에서 출퇴근 대란을 겪었다.
특히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한파와 겹치며 더 커졌다. 이날 아침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도로 곳곳에는 살얼음이 남아 있었다.
이틀 전만 해도 버스가 연이어 승객들을 실어 나르던 곳에 적막만 감돌았고, 버스 도착 정보를 알리는 전광판에는 버스 노선 번호 옆에 빨간색 글씨로 ‘차고지’만 적혀 있었다.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자 지하철로 이용객이 몰렸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파업 첫날 오전 5~7시 지하철 이용객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약 18% 증가했으며, 퇴근 시간 주요 역사에는 이용객이 평소보다 많게는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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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버스 파업은 최근 통상임금 범위 확대 가능성을 둘러싼 임금체계 개편 논의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벌어졌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판례 등을 바탕으로 임금체계를 조정하고 10.3%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는 민사 소송으로 다루고, 임금체계 개편 없이 3% 인상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사측은 노조 요구가 실질적으로는 20%에 가까운 임금 인상 효과를 낸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자정까지 합의에 이를 경우 오는 15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될 수 있다. 그러나 타협에 실패할 경우 파업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시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발인 버스가 조속히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노사 양측을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