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 파견 종료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백 경정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합수단 파견 기간을 “오욕의 시간”으로 규정했다. 이와 관련 백 경정은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해룡을 동부지검에 끌어들여 이 사건의 실체가 없다고 종결하려는 의도하에 기획된 음모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 마음속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백 경정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동부지검 합수단에 합류했다.
백 경정은 경찰청에 별도의 물리적 공간과 독립된 수사팀 구성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백해룡팀 5명은 계속해서 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서 국민 앞에 드러내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며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수사를 지속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휘부 의사의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백 경정의 요구 사항과 향후 거취에 대해 “현재 계속 검토 중이라 따로 말해줄 게 없다”고 했다. 합수단은 경찰청에 백해룡팀 5명을 대체할 다른 수사관의 파견을 요청한 상태다.
백 경정은 언론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여러 차례 자신이 제기한 의혹을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국민의 명령이니 따르는 게 맞지 않겠냐”며 “지금도 특검이 수사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달 9일 합수단은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연루 의혹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경찰 지휘부 등의 수사 방해 외압 의혹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백 경정은 무혐의 처분에 반발하며 수사자료와 압수수색 영장 신청서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여론전을 펼쳐왔다. 합수단은 수사 자료 공개를 공보규칙 위반으로 보고 경찰청 감찰과에 ‘징계 등 혐의사실’을 통보했다. 마약 밀수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인천세관 직원은 백 경정이 자신의 가족사진 등을 외부에 유출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백 경정은 “정보공개는 적극 공개가 원칙이고 피의자들에 대해 확정판결이 나온 상태라 비공개를 할 실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만 공개하거나 짜깁기하는 건 국민과 형사사법 절차를 관장하는 행정기관과 공무원들을 속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은정 동부지검장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 백 경정은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며 “개인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거취가 결정되지 않음에 따라 백 경정은 원래 보직이었던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는 “지역치안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