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5일 '공천헌금' 김경 재소환…"CES 티켓 유용" 고발(종합2보)

사회

뉴스1,

2026년 1월 14일, 오후 04:29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1.11/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경찰이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을 오는 15일 조사한다. 첫 조사 이후 나흘 만의 재소환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이달 11일 입국한 김 시의원은 당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약 3시간 30분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때 경찰은 김 시의원이 2020년 지방선거 전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뒤 돌려받았다는 자수서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금품이 공천을 위한 것인지 등 그 대가성에 관한 조사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14·15일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그러나 경찰이 이날 요구한 시각이 지나도록 김 시의원이 출석하지 않아, 이날 소환은 무산됐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시의회로부터 지급받은 노트북과 태블릿 각 1대에 대한 증거인멸 없이 임의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김 시의원이 지난해 10월 시의회 측에 반납한 PC 2대를 우선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 11일에는 그가 사용 중인 PC 1대도 압수했다.

다만, 이 중 반납 PC 1대와 현재 사용 중인 PC 1대의 하드디스크에서는 포맷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포렌식을 통해 포맷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전자기기에 김 시의원의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지원을 위한 종교단체 동원' 의혹과 관련한 자료가 담겨있을 것으로 의심한다.

앞서 경찰은 김 시의원을 비롯해 강 의원과 그의 전직 보좌관 남 모 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마쳤다.

경찰은 또 지난 11일 압수수색 때 최신형 아이폰 휴대전화를 제출하면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강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2026.1.14/뉴스1 © News1 박응진 기자
한편,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은 김 시의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26'의 티켓 11개를 입수해 앞으로 자신의 선거를 도울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날 오후 김 시의원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냈다.

이 위원장은 "김 시의원은 공직자 지위를 이용해 피감기관인 서울관광재단과 서울경제진흥원을 통해 CES 출입증 11장을 수령했다"며 "1매당 100만 원 이상의 이 티켓은 시민 혈세로 마련된 공적 자산이지만 그는 이를 공무 목적이 아닌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시의원이 올해 지방선거 때 자신의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위한 선거 조직원 등 10명에게 이 티켓을 배포했으며, 이들은 김 시의원의 공천을 위한 위장 당원 모집 및 사문서위조의 핵심 인물들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공천헌금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인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현지 시각 6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시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피감 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CES에 출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경제진흥원이 CES에서 운영 중인 '서울통합관'에 재단 유관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기술과 브랜드 전시를 선보이도록 연계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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