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수사무마` 김병기, 출국금지…전 보좌관 조사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14일, 오후 05:06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압수수색부터 비위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관들 조사까지 경찰이 김 의원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해 소명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14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김 의원을 포함한 5명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김 의원의 아내, 측근으로 꼽히는 동작구의원, 김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동작구의원 2명 등이 그 대상이다.

이번 출국금지 조치는 공천헌금 수수와 관련된 의혹에서 비롯됐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 2000만원을 공천헌금 명목으로 건네받고 이후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도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7시 55분부터 오후 2시 50분까지 김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지역구 사무실, 차남 자택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장장 7시간에 걸친 수색으로, 김 의원과 김 의원의 부인, 그의 측근으로 추정되는 동작구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차남의 편입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김 의원의 비위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관 2명을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이 토익 점수와 관련 경력이 없는 차남을 숭실대학교 계약학과에 무리하게 입학시키고,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도 취업을 청탁했다는 진술과 관련해서다.

아울러 김 의원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무혐의로 종결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여러 경로를 통해 해당 수사를 맡은 동작경찰서장에게 연락을 취했고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들은 지난 5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아 이번이 두 번째 소환조사다. 경찰은 첫 번째 조사 때는 전체적인 혐의를 들여다보고, 이번에는 개별 사건과 관련해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경찰에 출석한 한 보좌진은 취재진에게 “김 의원이 의혹이 사실이 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받고 있는 범죄 혐의 대부분 다 사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입증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오겠다”고 답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비롯해 김 의원의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내렸다. 김 의원은 그러나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 그래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최소한의 시간을 달라 애원했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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