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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임이 국가유공자분들의 식사가 됐습니다."
정산받은 모임 비용 일부를 기부하며 이 같은 인증을 남긴 친구의 행동을 두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모임 정산 후 소액 기부하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친구들이나 동료들 모임하고 나면 보통 한 사람이 결제하고, 비용을 N 분의 1로 나눠서 보내지 않느냐"며 "예를 들어 1인당 3만 4520원일 경우, 3만 5000원을 보내는 사람도 있고, 정확히 맞춰 보내는 사람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 친구 중 한 명은 여러 사람한테 조금씩 더 받은 정산금에 자기 돈 몇백원을 보태 1000~3000원씩 기부한다"라며 "정산이 끝난 뒤에는 기부 내역을 캡처해 단체 대화방에 '우리들의 모임이 국가유공자분들의 식사가 됐습니다' '어려운 이웃의 연탄이 됐습니다'라는 식으로 인증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행동을 곱지 않게 보는 또 다른 친구가 A 씨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해당 친구는 "저거 꼴랑 1만 원도 안 하는 돈 기부한다고 자랑하는 건 관종 아니냐? 저러고 연말정산 때 기부금 영수증으로 정산받는 거 아니냐"고 뒷담화했다.
이에 A 씨는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넘겼다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기부하는 친구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며 투표를 올렸다.
14일 오후 5시 기준 총 468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어쨌든 기부하는 건데 뭐 괜찮다'는 의견이 81.1%(380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부는 네가 알아서 하고 대화방엔 올리진 마라'라는 응답이 9.9%(466명)를 차지했다. '저렇게 기부하는 것도 자랑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는 반응은 9.0%(421명)였다.
투표 결과와 마찬가지로 누리꾼들 역시 기부한 친구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아니꼽게 본 사람이 더 별로다", "다 같이 좋은 일 했다고 공유하는 거라 보기 좋은데 삐딱하게 보는 사람 인간성이 글렀다", "솔직히 저런 거 생각도 못 한 나는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다들 왜 이렇게 각박해졌냐", "나도 소액으로 기부 천사 된 기분이라 오히려 좋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나도 실천하고 싶다", "오히려 꼴랑 그 돈이 연말 정산할 때 의미가 있겠냐? 이러니까 각자 계산해야 한다", "받아야 할 돈보다 더 받았으니, 또 덥석 받기는 마음에 걸려서 나름 좋은 아이디어를 낸 것 같다", "몇천 원으로 연말정산까지 생각하는 사람은 정상이냐?"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