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前 보좌관이 돈 요구' 김경, 2차 조사 종료…"있는 그대로 진술"

사회

뉴스1,

2026년 1월 16일, 오전 02:06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1억 원의 공천헌금을 줬다가 돌려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6시간 넘게 2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의 전 보좌관 남 모 씨가 공천헌금을 제안했다고 이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김 시의원의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재차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시의원은 15일 오전 9시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이때부터 16시간 38분이 지난 16일 오전 1시 38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시의원은 준비된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굳은 표정으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시의원은 '어떤 점 위주로 소명했냐'는 질문에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게 맞냐', '전 보좌관이 공천 헌금을 먼저 제안했다는 주장한 게 맞냐', '앞으로 대질 조사하면 응하실 계획 있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차량에 탑승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강선우 의원 보좌관이 만남을 주선하며 먼저 돈을 제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강 의원, 남 씨와 카페에서 만났고 남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직접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한 바 있는데, 남 씨가 공천 헌금을 먼저 제안했단 주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 사람의 자리가 만들어지기 전에 김 시의원과 남 씨 사이에 몇 차례 연락이 이뤄졌고, 남 씨가 강 의원의 사정을 언급하며 "도우면 되지 않겠느냐"고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게 김 시의원의 주장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의 진술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남 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 지시로 차에 물건을 실었다'고 진술했다. 강 의원 지시로 물건을 차에 실었지만 돈이 들어있다는 건 몰랐단 취지다.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 의원과 남 씨, 김 시의원이 제각기 다른 진술을 하고 있어 진실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부터 남 씨가 돈을 받았고, 남 씨 보고를 받기 전엔 공천헌금 수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단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20일 강 의원을 소환해 엇갈린 진술의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김 시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고,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이달 11일 입국한 김 시의원은 당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약 3시간 30분 간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날이 2번째 경찰 조사다.

김 시의원은 이날 서울시의회로부터 지급받은 노트북과 태블릿 각각 1대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김 시의원이 지난해 10월 시의회 측에 반납한 PC 2대를 우선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 11일에는 그가 사용 중인 PC 1대도 압수했다.

다만 이 중 반납 PC 1대와 현재 사용 중인 PC 1대의 하드디스크에서는 포맷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포렌식을 통해 포맷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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