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뇌 질환 34억명 고통…매년 1180만명씩 사망”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19일, 오후 04:3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뇌 질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논의의 장인 ‘2026 세계 뇌 건강 포럼(World Brain Health Forum·WBHF)’이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WBHF)
이번 포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 뇌 연구소(Paris Brain Institute) 등 주요 국제기구와 학계가 공동 주관했으며, 뇌 질환의 세계적 부담과 국가 간 의료 격차 해소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포럼에서 공개된 WHO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4억명, 전체 인구의 43%가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1180만명에 달한다. 특히 사망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상실한 햇수를 뜻하는 장애보정생존년수(DALYs)의 85%가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LMICs)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인구 10만명당 신경계 전문 인력은 0.03명으로 고소득 국가(2.7명)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뇌 건강은 단순한 의학적 이슈를 넘어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국가 간 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자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특징은 논의에 그치지 않고 정책 실행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 프랑스 한림원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각국 정책 결정자와 산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행동 프레임워크(Call for Action)’를 도출했다. 해당 결과는 주요 국제 의학 저널에 투고돼 향후 각국의 뇌 건강 정책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흘간 포럼 전 일정에 주요 관계자로 참여한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 건강은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거대한 도전 중 하나”라며 “발견(Discovery)에서 실행(Implementation)까지 전 과정을 잇는 이번 포럼이 전 지구적 뇌 건강 증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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