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객기 참사' 사조위에 6번 자료 요구…"모두 거절당해"

사회

뉴스1,

2026년 1월 22일, 오후 03:08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2026.1.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2.29 여객기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진행을 위해 6차례에 걸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논란 속에 관계기관 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경찰 조사 과정에서 6차례에 걸쳐 자료 임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2월 16일 사조위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유 직무대행은 "최종 결과보고서는 아직 작성되지 않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라며 "엔진 결함 및 기체 이상, 운전자 과실 부분에 대해서 사조위 자료를 참고해 수사를 진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었고 허봉학 사조위 부단장은 "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사고 발생 1년이 넘도록 경찰 수사가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데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전남경찰청은 현재까지 참사와 관련해 45명을 입건했지만 이 중 단 한 명도 송치하지 못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사와 관련해 사조위와 경찰이 별도로 조사와 진행을 하게 돼 있음에도 경찰이 사조위 결과를 기다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수사가 지연됐다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오송 참사의 경우 6개월에 한 번씩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한 차례도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직무대행은 "아무것도 안 했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며 "빠른 기일 내에 중간 수사 결과라도 유족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또 "유족들에게는 8차례에 걸쳐 수사 진행 사항을 설명했다"고 밝혔다가 청문회 현장에 있던 유족들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전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국정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압수수색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 직무대행을 강하게 질책했다. 전 의원은 유 직무대행이 피의자들의 입건 시점을 묻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자 "청문회를 우습게 생각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수사 중인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로컬라이저 관련 업체 7곳 등 9개 기관 11개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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