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가 2013년 1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인문학관에서 '정전 60주년,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던 모습. /뉴스1
재미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UGA) 명예교수가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칸대에서 석사, 미네소타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1년부터 2015년까지 조지아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한반도 평화 연구와 남북 관계 개선에 평생을 바쳤다.
1981년 재미 학자들과 처음 평양 땅을 밟은 이래 50여 차례 북한을 방문했고, 1995년 조지아대에 국제문제연구소를 설립해 초대 소장을 맡았다.
고인은 특히 1990년대부터 북미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평양을 찾아 '화해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주선해 당시 김일성 주석과의 만남이 이뤄지게 했다.
2009년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중재해 당시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 기자들의 석방에 일조했다.
한반도평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한 고인은 2010년 예비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간디·킹·이케다 평화상을 받았다.
2015년 조지아대 교수직에서 퇴임한 이후에는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강연과 저술 활동에 전념했다.
jin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