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운용 인력 확대"…국민연금, 기금 고갈 7년 늦춘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23일, 오전 09:2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운용 인력을 늘린다. 기금 수익률을 1%포인트(p) 더 끌어올려 연금 기금이 바닥나는 시점을 7년이나 뒤로 늦추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보고한 ‘2026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서 지난해 4월 단행된 연금개혁 이후 변화한 금융 환경에 맞춰 기금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갈수록 커지는 기금 규모와 복잡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민의 노후 자금을 지키기 위한 방안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연금개혁의 여파로 향후 기금 규모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업무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연 평균 수익률을 5.5%로 가정했을 때, 기금 규모가 2040년 1882조원, 2053년에는 무려 36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연금은 기금 규모가 커진 만큼 자산 배분 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위험자산 비중을 65%까지 높이고, 안전자산은 35%로 유지하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이미 도입해 공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액티브 프로그램’ 공모자산을 확대한다. 단순히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종목 발굴과 전략 수립으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신기술도 적극 활용한다. 국민연금은 2026년까지 ‘투자지원 결정 AI 지원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AI가 먼저 분석해 투자 결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시스템으로, 인간 전문가의 직관에 AI의 정밀함을 더해 투자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위험 관리 시스템도 한층 강화한다. 해외 기업들에 대한 전체적인 노출 정도(익스포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고도화하고, 대체투자 분야에도 ‘팩터 모델(Factor Model)’ 플랫폼을 도입한다. 이는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변수를 데이터화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에도 기금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만 기금운용 인력 부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업무계획 보고서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 운용역 1인당 담당하는 자산 규모는 약 2.5조원에 달한다. 이는 해외 선진 연기금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캐나다 국민연금(CPPI)은 1인당 0.3조 원,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은 0.7조 원을 관리한다. 과도한 업무 부담은 수익률 저하나 인재 유출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에 국민연금은 올해까지 적정 운용 인력을 확충하고 선진 운용 체계인 ‘통합포트폴리오 운용체계(TPA)’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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