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천지 국힘 집단가입, 이만희 구속이 계기"…합수본 진술 확보

사회

뉴스1,

2026년 1월 24일, 오전 06:04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이끌게 된 김태훈 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 작전이 이뤄진 결정적 계기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이만희 총회장의 구속"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2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합수본은 최근 신천지 전 간부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신천지가 정치권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 계기 등을 집중 조사했다.

A 씨는 과거 장기간 신천지에서 활동했으며, 당시 이 총회장을 독대할 수 있는 위치였다.

A 씨는 합수본 조사에서 "신천지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추진하게 된 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방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된 게 결정적"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는 "이 총회장이 출소한 뒤 국내에서 신천지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정치적인 배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신천지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돼 폐쇄 위기에 몰릴 정도로 큰 비판을 받았고 검찰의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같은 해 8월 이 총회장은 방역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으며 이후 석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4개월 뒤 이 총회장이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도 만나고 판사도 만나고 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아가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신천지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가입 과정에서 특정 정치인 또는 세력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는지는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으로 떠오른 상태다.

합수본은 A 씨 등 신천지 전 신도 및 간부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총회장이 실제로 국민의힘 집단가입을 지시했는지, 신천지와 정치권 간 부당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신천지는 구체적으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고자 2021년 1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전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합수본은 신천지 전 간부였던 B 씨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임 시절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아줬고, 은혜를 갚기 위해 윤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내부에 형성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합수본의 사정 칼날이 신천지 정점인 이 총회장은 물론 윤 전 대통령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신천지는 입장문을 통해 "특정 정당의 당명 변경이나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신천지 관련 의혹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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