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면 두쫀쿠! 이건 못 참지” 텅 비었던 혈액원 문전성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24일, 오후 04:1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겨울철 혈액 수급 비상으로 전국 혈액원이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답례품으로 내세워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부산혈액원은 23일 하루 동안 헌혈의 집 13곳에서 전혈혈소판 헌혈자를 대상으로 두쫀쿠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많은 시민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헌혈의집 13곳은 전날 하루 동안 전혈, 혈소판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1인당 1개씩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러자 갑자기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고.

헌혈의집 서면센터의 경우 오전과 오후 예약자가 각 20명으로, 평소보다 2배가량 많았고 이른 아침부터 헌혈을 기다리는 대기 줄도 형성됐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1월은 혈액 수급이 가장 낮은 시기라 걱정이 컸는데 두쫀쿠 프로모션으로 평소 대비 2배를 훌쩍 넘는 시민이 헌혈의집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부산지역 혈액보유랑이 전국 평균보다 낮아 이를 개선하자는 논의로 시작됐다. 전날 기준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은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의 절반 수준인 2.5일에 그쳤다. 혈액형별로는 AB형이 1.5일로 가장 낮았고, O형 1.7일, A형 2.1일, B형 4.2일이었다.

전국 혈액 보유량이 4.2일인 것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최근 부산의 혈액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부산혈액원 직원들은 ‘두쫀쿠’를 제공하는 아이디를 냈다. 처음엔 행정팀 직원들이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형 카페나 빵집을 중심으로 전화를 돌렸지만 품귀 현상 탓에 대부분 거절 의사를 보였다.

23일 부산혈액원에서 시민들이 헌혈을 하고 있는 가운데 헌혈자들에게 나눠줄 두쫀쿠가 준비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에 간호사들이 직접 발품을 팔기 시작해 지역 곳곳에 있는 소규모 카페에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렇게 일주일가량 공을 들인 끝에 일부 카페들이 요청에 응했고, 적게는 20개, 많게는 100개가량 납품을 약속했다. 총 13개의 업체로부터 650개의 두쫀쿠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부산혈액원 간호사들은 두쫀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프로모션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 직접 물품을 수령해 현장에서 나눠줬다.

최근에는 전포동 카페거리의 한 카페 사장이 두쫀쿠 100개를 기부하겠다고 나서는 등 좋은 취지에 공감하는 선행도 이어졌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기부받은 두쫀쿠는 오는 27일 서면센터에서 헌혈한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헌혈 참여 기반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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