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길목 잡는다…서해기상기지 확충시 예보정확도 '최대 28%' 쑥

사회

뉴스1,

2026년 1월 26일, 오전 06:20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이 침수돼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2025.8.13/뉴스1

서해 바다에 해양기상관측기지를 추가로 설치할 경우 강수 예측 성능이 평균 5~7% 개선되고, 특정 조건에서는 최대 28.3%까지 향상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상청이 추진 중인 제4 해양기상관측기지 구축 필요성이 정량 지표로 제시된 것이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기상청은 웨더피아가 수행한 ‘제4 해양기상기지 구축방안 연구’ 최종보고서를 회신받아 검토 중이다.웨더피아는 기상산업진흥법에 따라 기상컨설팅업 등을 진행 중인 국내 첫 기상전문업체다.

연구진은 해양 관측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추가로 반영하는 모의실험을 통해 강수 예측 성능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1~2일 강수 예측에서 공정임계지수(ETS)가 평균 5~7%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연도 인근 해역의 10㎜ 강수 2일 예측 사례에서는 ETS 개선 폭이 최대 28.3%에 달했다.

후보지별 분석에서도 서해 남부 해역 관측 확충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에서 서해 남부 안마도 인근을 가정해 설정한 가상 후보 해역(C 지점)은 1일 예측 10㎜ 기준에서 강수 재분석 대비 21.2%, 2일 예측 10㎜ 기준에서는 자동기상관측자료(AWS) 대비 21.1%의 개선율을 보였다. 연구는 이를 두고 서해 남부 해역의 관측 공백을 메우는 것이 강수 예보 성능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조기 대응 능력에 대한 기대 효과도 함께 제시됐다. 신규 해양기상관측기지를 기존 관측망과 연계하면 태풍과 집중호우 위험을 평균 (리드타임) 1.5~2시간 더 빨리 인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난 대응을 위한 준비 시간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이는 관측자료 밀도와 초기장 품질 개선에 따른 효과로 제시됐다.

운영 지표 측면에서도 개선 가능성이 제시됐다. 신규 기지 설치 시 해양기상 국제기준 충족률은 75%에서 92%로 높아지고, 서해 항만의 선박 도착 시각 예측 오차는 평균 45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는 이를 신규 기지 구축에 따른 핵심 운영·예보 지표의 변화로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연평도·외연도·가거도 해역에 가상 관측자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제4 해양기상관측기지가 기존 관측망과 결합될 경우 서해 원해의 관측 공백을 완화하고, 강수와 태풍 예측 성능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런 연구·분석 결과와 천리안위성 5호, 2027년 이후 예비 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할 대형 기상관측선 '기상2호' 등을 활용해 첨단 관측망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축 여부와 최종 입지는 향후 예산과 행정 절차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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