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속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하는 질환으로, 욕 등을 하며 소리를 지르거나 주먹질·발길질 등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강력한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이되지 않고 5년 이상 증상을 유지한 환자들을 장기 추적해 인지기능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의력·기억력 등 전반적인 인지기능 점수가 매년 꾸준히 떨어졌고, 주의력과 시각·운동 협응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에서도 점수가 급락했다.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부분은 ‘숫자-기호 연결 검사(Digit Symbol)’였다. 매년 평균 z-점수가 0.084씩 감소하며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기억력 검사에서도 언어 기억력과 시각적 기억력이 각각 평균 0.054, 0.037씩 매년 꾸준히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체감하긴 어렵지만 누적되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입장이다.
성별에 따른 차이로는 남성 환자 116명은 주의력·기억력·실행기능 등 여러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기능이 떨어진 반면 여성 환자 46명은 숫자 기억 등 일부 항목에서만 제한적으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여성 환자들이 뇌 손상에 대한 회복력이 더 높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비정상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속도가 더 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에서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인지기능 저하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명확히 밝혀졌다”며 “꼭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진료로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SLEEP’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