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1000원 생리대’ 출시…“기본 기능에 충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27일, 오후 08:0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생리대 가격 언급 이후 생리대 업체들이 ‘중저가 생리대’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르면 1분기부터 기존 재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규 라인업을 확대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내 한 편의점 매대에 생리대 제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뉴스1)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깨끗한 나라, LG유니참 등은 1분기부터 1000~2000원대 휴대용 제품과 5000원대 중저가 생리대 제품군을 확대 공급한다. 중저가 신제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 1위인 유한킴벌리는 전날 중저가 생리대 판매망을 늘리고 중저가 신제품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한킴벌리는 ‘좋은 느낌 순수’, ‘좋은 느낌 코텍스 오버이트’ 등 중저가 생리대 3종을 공급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대표 제품에 비해 공급가는 절반 수준이다. 자사몰에서 중형·대형 제품은 대형 16개입×2(32개), 중형 18개입×2(36개) 구성으로 5000원대에 판매된다.

중저가 생리대를 일반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개선된다. 유한킴벌리 측은 쿠팡 중심이던 온라인 유통 채널을 지마켓, 네이버 스토어, 자사몰 맘큐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 중에는 ‘좋은 느낌’ 브랜드에서 새로운 중저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중저가 제품은 패드와 오버나이트 제품만 있는 가운데 신제품으로 ‘수퍼롱 오버나이트’ 형태로 개발한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016년 이른바 ‘깔창 생리대’로 취약계층 여성들의 생리대 구매 문제가 알려진 이후 중저가 생리대를 공급해 왔다. 가격은 11년째 동결 중이다.



깨끗한나라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순수한면’, ‘디어스킨’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저가 생리대 제품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바디피트’·‘소피’ 등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LG유니참도 3월 중 흡수력과 착용감 등 필수 기능에 집중한 기본형 제품을 출시한다. 이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대로 예상된다.

현재 기본형 생리대를 개편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필요한 품목 변경 신고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월 19일 공정거래위원회 등 업무보고에서 “한국 생리대가 해외보다 39% 비싸다고 한다”며 가격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다음날 국무회의에서도 “우리나라 생리대는 해외 대비 40% 비싸다. 싼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니냐”며 정부가 저가 생리대를 만들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을 지적한 이후 국내 주요 생리대 제조사들이 반값 생리대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공유하곤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국세청은 유한킴벌리·LG유니참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세 포탈, 거짓 세금계산서 수수 등 범칙 행위가 적발되면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형사처벌로 이어지도록 단호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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