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빌리고 잠적한 30년 친구, 회비까지 챙겼다…기다려야 하나요?"

사회

뉴스1,

2026년 1월 28일, 오전 05:00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오랜 우정을 이어오던 친구가 100만 원을 빌린 데 이어 모임 회비에도 손을 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0대 여성 A 씨는 26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30년 넘도록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5명이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연락하고 모임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다 1년 전 한 친구가 급히 할 얘기가 있다며 찾아왔다. 그는 "동생 사업이 어려워져서 도와줄 돈이 필요하다"며 100만 원을 빌려 갔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주겠다던 친구가 일주일, 한 달, 6개월이 돼도 돈을 갚지 않았다. 친구들 모임에 참석한 친구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부터는 다른 친구들의 연락도 받지 않고 모임에도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친구들과 매달 모으던 모임 회비 100만 원도 가지고 사라졌다. 그러다 하루는 그 친구 없이 친구끼리 만나게 됐다.

친구들은 "동생 사업 때문은 아닌 것 같고 다른 사정 있는 거 아닐까", "사연이 있겠지. 30년 봐온 친구인데 그럴 애 아니다. 믿고 한번 기다려 볼까?"라고 말했다.

A 씨는 "사실 저는 돈을 빌려준 입장이기도 하고 늦게 갚아도 좋으니까 차라리 좀 연락이라도 됐으면 좋겠는데 친구들은 그저 한없이 믿고 기다려 보자며 좋은 얘기만 하니까 답답하기도 하다. 30년 지기 친구한테 제가 너무 야박한 거냐"라고 털어놨다.

양지열 변호사는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조금만 잘못해도 정말 미안하고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연락을 못 하는 사람이 있다. 100만 원이라는 돈을 처음부터 작정하고 떼어먹으려고 시작한 것 같지는 않다. 사연자가 화를 내도 정당한 거지만 나쁜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점도 있다"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박지훈 변호사는 "통상 제 경험상으로 100만 원으로 끝날 것 같으면 피하거나 숨지 않는다. 더 많다고 봐야 할 것 같고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저는 충분히 문제를 제기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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