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청소년도박문제 예방주간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도박 중독 방지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2025.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2월 9일까지 약 7주간 서울 지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만4779명을 대상으로 '2025년 청소년 도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전년엔 1만 685명이 설문에 참여했었다.
도박 경험률은 2.1%으로 전년(1.5%) 대비 0.6%포인트(p) 늘었다. 주변에서 도박을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20.9%로, 전년(10.1%)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박 경험은 여학생(30.1%)보다 남학생(69.9%)이 많았다. 도박을 시작한 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14.1%)이 가장 많아, 전년(중학교 1학년)보다 시작 연령이 낮아진 경향이 확인됐다.
도박에 참여하게 된 주요 계기는 친구·또래의 권유(40.3%)가 가장 많았고, 지인 등 권유(21.2%), SNS·스트리밍 등 사이버 광고(18.6%)도 영향을 줬다.
도박의 대부분은 온라인 환경(76.2%)에서 발생했으며, 유형별로는 △e-스포츠·게임 내 배팅 25.3% △온라인 즉석식·실시간 게임 22.1% △불법 온라인 카지노(바카라) 21.2% △불법 스포츠 토토 7.6% 순이었다. 도박에 사용한 기기나 장소는 스마트폰(64.6%)이 가장 많았고, PC·노트북·태블릿(11.3%), 홀덤펍 등 오프라인 장소(7.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도박자금 마련 방식은 본인 용돈 또는 저축(76.2%)이 가장 많았으며, 부모·가족 계좌 또는 카드 이용(8.7%), 휴대전화 소액결제(4.6%), 친구·타인계좌 또는 대리입금(3.8%), 아르바이트 수입(3.6%), 갈취·사기·학교폭력 등 불법적 방법(2.8%)이 있었다.
도박으로 인해 빚을 지거나 타인의 돈을 빌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3.8%였으며, 빚을 갚기 위한 방법은 가족·부모에게 도움 요청(15.1%), 친구·지인에게 빌림(13.9%), 도박으로 만회(7.5%), 소지품 판매(2.4%)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물품 사기 등 2.0% △갈취·폭력 등 1.3% △불법 대부업 이용 1.4% 등 불법적인 빚 갚기 방법도 확인됐다.
도박으로 인해 발생한 주요 문제로는 우울·불안 등 정서적 문제(13.1%), 학업 저하(11.1%), 가족과 갈등(10.4%) 순이었으며, 도박 경험 응답자 대부분이 현재 도박을 하지 않거나(51.4%), 중단 의향이 있다(39.0%)고 응답했다.
경찰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까지 '청소년 도박 집중예방·관리 기간'을 운영, 불법계좌 수집 및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 맞춤형 예방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종 학교폭력 등 새로운 유형의 청소년 관련 범죄 발생 시 학생·교사·학부모에게 카드뉴스 형식(온오프라인)으로 신속하게 전파하는 시스템인 '스쿨벨'도 발령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나 놀이가 아니라, 개인과 가정까지 파괴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청소년이 도박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도록 불법도박 공급자에 대한 엄정 단속과 함께, 청소년에 대한 예방 및 치유활동을 병행해 집중 추진하겠다"고 했다.
pej86@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