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6.1.28/뉴스1 © News1 한수현 기자
경찰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추가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불러 7시간 30분가량 조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 전 시의원 관련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부적절한 발언은 한밤중 술에 취한 상태에 답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오후 5시 5분쯤까지 김 전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최고위원은 취재진에게 "김 전 시의원 관련 뇌물을 주지도, 받지도, 종용하지도 않았다"며 "취한 상태에 있을 때 전화가 왔고 다음 날 즉시 김 전 시의원에게 전화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발언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시의원에게 공천을 위해 비용이 든다고 말했는지 묻는 질문에 "거기서 말하는 비용은 뇌물, 공천헌금이 아니고 선거하면 당연히 드는 비용에 대해 말한 것"이라며 "주취 상태여서 그 부분에 대해 이해해달라고 (발언을) 취소한 바 있다"고 했다.
김 전 시의원에게 최고위원 2명을 잡아야 한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이어야만 그런 결정 사항을 받아들일 수 있으니, 당 지도부에 관한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최고위원을) 잡아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상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주취 상태라며 연락했을 때 김 전 시의원은 "예, 알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시의원에게 "관련 연락을 받은 건 없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시의원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주는 사이냐는 질문에는 "김 전 시의원에게 조언한 건 저만이 아닌 걸로 보인다"며 "김 전 시의원이 비례대표 출신이어서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것도 있어 전략적인 부분을 말했다"고 답했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변호사들이 당의 내밀한 전략이 있어 제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며 "알고 있는 내용, 필요한 내용은 상세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넸을 뿐만 아니라,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강 의원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앞서 경찰은 이 의혹 관련 통화 녹취 파일이 담긴 이른바 '황금 PC'를 지난 21일 서울시의회로부터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으며, 24일엔 김 전 시의원의 주거지 등 5곳을 압수수색 했다.
황금 PC엔 서울시의원 등 정치권 관계자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 120여 개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파일엔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 김 전 시의원이 출마를 위해 정치인들과 접촉하려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네려고 하거나 중간 역할을 하는 인물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는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시의원이 민주당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19일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이 신고와 관련해 경찰이 확보한 녹취에도 김 전 시의원이 누구에게 금품을 전달할지를 모의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고, 민주당 현직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김 전 최고위원과의 통화에서도 누구에게 금품을 전달할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녹취에 거론된 민주당 관계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탈당한다는 뜻을 전했다.
shh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