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계속되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제과점에서 시민들이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6.1.20/뉴스1 © News1 최지환 기자
디저트 트렌드의 중심에 선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가 앞서 인기를 끌었던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오래 유행을 이어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기간 화제성 중심의 소비 패턴 탓에 '스테디셀러'가 나오기 어려워진 시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두쫀쿠 유행의 수명을 가늠하는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과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흑당 버블티, 탕후루, 두바이 초콜릿, 대만 카스텔라 등의 유행 지속 기간을 정리하며 '두쫀쿠는 과연 언제까지 갈까'라는 글을 함께 올리는 식이다.
제시된 디저트 유행 지속 기간이 △흑당 버블티 약 1년 3개월 △탕후루 약 1년 △두바이 초콜릿 약 7개월 등 대부분 1년 안팎으로 짧은 것을 고려했을 때, 급변하는 트렌드 환경에서 두쫀쿠 역시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실제 두쫀쿠 유행이 향후 3달 내로 잦아들고, 새로운 유행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현재 두쫀쿠 인기가 너무 과열돼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2~3달 정도 인기가 이어질 것 같다. 늘 그래왔듯 새로운 유행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직장인 장 모 씨(26·여)도 "두쫀쿠 유행은 2~3달 정도 더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변주된 형태의 '넥스트 두쫀쿠'가 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식음료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인터넷 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챌린지 등도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으로 확산했다가 금방 사그라지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행을 거친 일부 상품이나 콘텐츠가 반복 소비와 일상화 과정을 거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한 초고속 확산과 인증 목적 소비, 화제성 위주의 구매가 늘어나면서 유행 주기 자체가 짧아지는 추세다.
그렇다 보니 상품 등은 충분히 검증되거나 일상에 정착될 시간을 얻지 못한 채 다음 유행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 즉, 스테디셀러가 탄생하고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콘텐츠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가 '먹거리'"라며 "현재 소비자의 시각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확장돼, 더 새롭고 독특한 것을 끊임없이 찾기 때문에 한 가지에 지속해서 머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우리나라는 고밀집 사회이며, SNS를 중심으로 밀집도가 강하다"며 "실수요 즉, 일상생활에서 필요해서 자연발생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아니라 남들이 사용하거나 화제·호기심 차원에서 구입하는 경향이 많으면 결국 사라질 확률도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유행이나 타인의 구매 양태를 따라가기보다는 실제 자신의 필요에 따른 실질 가치 소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