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19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민들과 소통을위한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그런데 결국 해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버스’가 지난 28일 구리를 끝으로 경기도내 31개 시군 순회를 마쳤다.
기록적인 여름 폭염부터 매서운 한파의 겨울까지 이어진 이번 투어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도청을 출발점으로 31개 시군을 모두 오간 강행군으로, 이동 거리만 따져도 약 3200㎞에 이르는 여정이었다. 그동안 만난 도민은 총 6400여 명에 이른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투어를 통해 “보고서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실천했다.
단순한 방문이나 간담회가 아니라, 현장에서 민원을 듣고, 즉시 방향을 정하고, 실제 변화로 연결하는 ‘경청→소통→해결’ 방식의 도정 운영이 5개월 내내 이어졌다.
◇300여 건의 건의접수. 70% 정도 완료·추진 중
민생경제현장투어 기간 동안 김동연 지사는 지역마다 다른 현안을 듣고,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수원시가 고민하는 북수원 지역활용 문제, 평택 수출기업의 애로, 양주시에서 만난 청년들의 고민, 남양주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의료공백, 의정부의 평화공간, 시흥의 바이오클러스터까지 ‘달려간 곳마다 달라지는 변화’가 시작됐다.
28일 오전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의 마지막 일정으로 구리시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에스컴퍼니를 방문하여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대표적 사례가 청년 창업인들과 간담회 때 이야기다. 청년들은 기술력보다 업력을 중시하는 대출·보증 방식의 재검토, 채용 인건비 지원 강화, 정부 지원과 중복제한 완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당시 김 지사는 동석한 도 간부공무원과 산하 기관 관계자들이 현행법과 규정상 어렵다는 의견을 내자, “손에 물 묻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오늘 나온 이야기는 반드시 다시 답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경기도는 담보나 3개월 매출실적이 없어도 기술력이나 잠재력으로 대출이나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청년 창업 더 힘내GO 특례보증’을 신설해 9월말부터 시행했다.
또 중앙정부와의 중복제한 사업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하고 창업자가 지역인력 채용 시 고용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 건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 전역 생협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하도록 명문화(안양) △의용소방대 정기교육 주말 신설(시흥) △기술경연대회 경비 남부와 북부 동등 분배(연천) 등 다양한 도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실현됐다.
◇그곳엔 사람이 있었다, 김동연이 만난 사람들
김동연 지사는 달달버스를 타고 달려가 전통시장 상인, 청년 창업가, 청소년, 어르신, 자원봉사자, 기업인, 예술인, 장애인 등 각계각층의 도민을 직접 만났다.
8월 26일 양주에서는 달달버스 첫 도민 탑승자가 나왔다. 경기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북부누림센터)에서 만난 도담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이었다. 도담학교는 지체, 지적, 자폐성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이다.
지난해 8월 26일 달달버스 일정으로 양주시 경기북부누림센터에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그날 밤 기자들과 저녁을 함께 한 김동연 지사에게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은 “어떻게 버티셨냐고 물어보셨다”였다.
큰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김 지사에게 장애인 부모들이 가장 묻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였을 터다. 버스에서 내리던 장애인 부모들의 눈시울은 모두 붉게 물들어 있었다.
지난해 10월 14일 한탄강에서는 청년어부와 함께 참게를 들어 올리며 내수면 어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은범 씨는 직접 잡은 물고기로 밀키트를 제작해 온라인 판매하고,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 청년어부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김씨의 고깃배 ‘왕건1호’에서 어획한 참게를 자동차로 옮겨 실은 김 지사는 어민들의 만선을 경기도가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밖에도 김 지사는 평택 포승읍의 무더위쉼터에서는 어르신들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남양주 호평동 무료급식소에서는 식판에 음식을 담아 어르신들 테이블로 나르는 배식봉사를, 시흥에서는 추석맞이 취약계층 반찬 나눔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7일 오전 김동연 도지사가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에서 빨래 정리 업무를 도우며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마지막 달달버스 일정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달달버스는 경청과 소통 그리고 해결. 이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31개 시군을 달렸다”라며 “우리 도민들 말씀 많이 듣고 또 소통하고, 가급적이면 제기되는 문제를 현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한다는 목적으로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1개 시군 달려오는 동안 받았던 여러 가지 현안 문제들 많은 부분현장에서 해결했고, 또 남은 부분들 빠른 시간 내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2월에는 다른 형태로 달달버스 시즌2 구상하는 것들 잘 만들어서 우리 도민들 만나고, 우리 경기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