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질환으로, 제1형·제2형·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분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질환으로,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성인에서 진단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생활 습관과 환경,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혈당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로, 출산 후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이며, 제1형 당뇨병은 전체의 2% 미만이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가족력과 비만이 꼽힌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인 경우 자녀의 발병 위험은 약 30%, 부모 모두 당뇨병인 경우에는 60~7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당뇨병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압과 콜레스테롤도 함께 상승해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당뇨병 증상.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제1형 당뇨병은 체중 감소, 시야 이상, 다뇨, 상처 회복 지연, 심한 갈증과 피로 등의 증상이 비교적 급격하게 나타나는 반면, 제2형 당뇨병은 증상을 느끼기 전에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포도당을 섭취한 뒤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또한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이거나, 무작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서 고혈당 증상이 동반된 경우도 진단 기준에 해당한다.
당뇨병 치료는 유형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다르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이며, 최근에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를 연동한 인공췌장 기술도 활용되고 있다. 제2형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체중 관리 등 생활 습관 관리가 치료의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치료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합병증 예방이다.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케토산증이나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 같은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망막병증, 신경병증, 신장병증과 같은 미세혈관질환뿐 아니라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같은 대혈관 합병증 위험도 커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심혈관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곽수헌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혈당과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감기약이나 해열제에 포함된 스테로이드 성분은 인슐린의 작용이나 분비를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약을 처방받을 때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 예방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뇨병은 완치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발병 연령이 낮을수록 유병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