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임대료 문제 협조하면 인천시와 대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29일, 오후 06:55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29일 “재외동포청사 임대료 문제 등 해소에 인천시가 협조할 의사가 있으면 다시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협 청장은 이날 인천 구월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외동포청사 서울 이전 검토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김 청장은 “재외동포청사가 있는 민간건물의 임대 기간 3년이 오는 6월 만료된다”며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임대인이 재계약 조건으로 연간 5%씩 임대료 인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재외동포청사는 인천 연수구 송도 부영타워 34~36층에 있다. 재외동포청은 사무실 임대료와 관리비, 시설방호비 등으로 연간 17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출해 왔다. 부영그룹과 재외동포청의 임대차계약상 비공개 의무 때문에 정확한 임대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영타워 한 층당 사무실 임대료는 5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임대료를 매년 5%씩 인상하면 기획재정부와 예산 편성을 협상하기 어렵고 재외동포청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도 어려워진다”며 “이러한 문제 때문에 인천시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알아서 하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계약 만료 3개월 전에 임대료 문제를 해소하고 재외동포청사 이전 여부를 정해야 해서 서울 이전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서울 이전은 결정된 것이 아닌데 유정복 인천시장은 마치 서울 이전이 결정된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고 정치공세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김 청장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당시 유정복 시장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점, 송도 교통 불편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김 청장은 “재외동포들이 송도 재외동포청까지 오는 데 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실제 재외동포청사 1층 민원실은 하루에 한두 명밖에 이용하지 않아 2024년 12월 인천공항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사 임대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아니면 송도 공터에 천막을 치고 업무를 봐야 할 상황”이라며 “인천시가 공공청사 임대 자리를 마련해주면 좋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유정복 시장을 만나 협의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김 청장은 “실무협의 단계에서 인천시가 협조할 의사가 없는 것이 확인됐는데 유 시장을 만나 뭘 하겠느냐”며 “인천시가 청사 마련에 협조할 의사가 있으면 유 시장과 만날 의사가 있다. 문제가 해소되면 인천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청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시장에게 재외동포청, 인천시가 합동으로 재외동포 대상으로 청사 위치에 대한 의견 조사를 해서 결과에 승복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김 청장은 “유 시장의 약속 이행, 임대료 인상 요구 대책, 교통 불편 해소 대책, 안정적인 청사 마련(재계약 문제 해소) 등 네 가지 요구를 인천시가 수용하면 (청사 소재지로) 인천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유 시장의 약속 중에서 송도 대중교통 수단 확충, 직원 통근버스와 구내식당 마련이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외동포청은 한 언론이 29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수도권에 있는 재외동포청 등 16개 공공기관 이전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한 기사에 대해 국무조정실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국무총리 회의에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국무조정실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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