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자 쏟아 내는 일반고…정시합격자 비중 11년 사이 최고

사회

뉴스1,

2026년 1월 30일, 오전 09:48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2024.5.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이 최근 11년 동안 기록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학고·영재학교의 의약학 계열 진학 제한과 내신 경쟁 부담 확대로 특목고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성적 우수학생의 일반고 진학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종로학원이 30일 서울대 '2026학년도 정시모집 선발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 합격생 1587명 가운데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포함한 특목자사고 출신 비율은 25.5%로 집계됐다. 이는 2016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과학고 합격자는 전년 22명에서 10명으로 줄어 54.5% 급감했다. 외국어고 역시 59명에서 31명으로 47.5% 감소하며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영재학교는 48명에서 40명으로 16.7%, 국제고는 16명에서 14명으로 12.5% 각각 줄었다.

반면 일반고와 자사고 출신 합격자는 늘었다. 자사고 합격자는 전년 287명에서 310명으로 8.0% 증가했고 일반고는 999명에서 1037명으로 3.8% 늘었다. 전체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은 65.3%를 차지해 최근 1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사고의 경우 지난해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자연계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에서 서울대 자연계 합격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목자사고 출신 비율은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6학년도 48.2%였던 비율은 2018학년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6학년도에는 25.5%를 기록했다.

N수생 감소세도 뚜렷하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N수생은 879명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N수생 비율은 55.39%로 2019학년도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재학생 합격자는 664명으로 전년보다 31명(4.9%) 늘었다. 재학생 합격자 비율 역시 41.84%로 2020학년도 이후 7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특목고와 N수생 집단 내 수능 고득점자 감소를 꼽았다.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경우 의대 진학이 제한되는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최상위권 학생의 진학 유인이 과거보다 약화됐고, 외국어고와 국제고 역시 내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능 최상위권 학생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N수생 감소에는 의대 입시 변수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수능 고득점자 상당수가 의대와 상위권 자연계 학과에 합격했고 이로 인해 2026학년도에 재도전에 나선 고득점 N수생 수험생이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부터 도입되는 내신 5등급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우수 학생들이 특목고보다 일반고 진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경우 서울대 정시에서 일반고 비중 확대, 특목고·N수생 비중 축소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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