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총회장. 2024.4.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신천지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관한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부터 합수본은 경기 가평 평화의 궁전,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 등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합수본이 출범한 이후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과 2024년 국민의힘 22대 총선 경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을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도록 강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합수본은 신천지 전직 간부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신천지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의 계기와 경위 등에 관해 물었다.
조사 과정에서 합수본은 신천지가 '필라테스'라는 이름의 작전명을 가지고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추진했고, 지역별 할당량을 부여해 윗선에서 가입 현황을 관리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경기도청의 강제 역학조사와 경찰 수사를 받으며 2020년 8월 이 총회장이 구속된 이후, 신천지 간부들 사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신천지 지도부가 "윤석열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3월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두 차례 기각한 바 있다.
합수본은 또 이들을 통해 확보한 당원 가입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와 녹취록, 지역별 할당량 자료 등을 분석하며 신천지 측의 혐의 내용을 구체화해왔다.
신천지 측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어떠한 정당에 대해서도 당원 가입이나 정치 활동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조직적 선거 개입은 구조적으로도 사실상으로도 존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hi_na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