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4주 연속 늘어…학령기 아동·B형 중심 확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후 08:27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올해 들어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 수가 다시 늘어나며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B형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유행 양상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11일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주차(1월 18∼24일) 표본감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7.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44.9명)보다 소폭 늘었으며, 지난해 말 감소하던 흐름이 올해 들어 4주째 반등한 상태다.

이번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36.5명)과 비교해 약 30.7% 높은 수준이며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9.1명의 5배를 훌쩍 웃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000명당 139.6명으로 가장 높았고 13∼18세(85.1명), 1∼6세(81.7명)가 뒤를 이었다.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병원체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7∼12세 연령대에서 검출됐다. 4주차 기준 가장 많이 확인된 바이러스는 B형으로, 검출률은 25.4%였다. A형 가운데 H3N2형은 10.0%, H1N1형은 0.4%로 나타났다.

올해 1주차까지는 A형(H3N2)이 우세했으나, 2주차부터는 B형 검출률이 A형을 앞지르며 유행 구도가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겨울 A형 독감을 앓았더라도 B형 독감에 다시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아·청소년은 면역력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데다 집단생활 비중이 높아 B형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집단으로 꼽힌다. 방학 기간에도 학원, 체육시설 등을 통한 전파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며,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소아·청소년과 고위험군은 무료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