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왼쪽)과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이자 미성년자 성매매를 도운 기슬레인 맥스웰 (사진=AFP)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빌 게이츠와 관련한 미확인 주장이다. 엡스타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에는 게이츠가 혼외 관계를 통해 성병에 걸린 뒤 당시 배우자였던 멀린다에게 이를 숨기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이츠가 엡스타인에게 항생제 조달을 요청하고 증상을 설명한 뒤 관련 이메일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게이츠 대변인은 “터무니없고 사실무근인 주장”이라며 엡스타인이 관계 단절에 좌절해 게이츠를 함정에 빠뜨리려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과거 해명도 도마 위에 올랐다. 러트닉 장관은 그간 2005년 이후 엡스타인과 교류를 끊었다고 밝혀왔으나, 이번 문건을 통해 2012년 말 엡스타인의 개인 섬 방문을 문의하고 실제로 만난 정황이 드러났다. 문건에는 러트닉 장관이 점심 식사 가능 여부를 묻고 엡스타인으로부터 “만나서 반가웠다”는 메시지를 받은 내용이 포함됐다. 러트닉 장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엡스타인과 함께 보낸 시간은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일론 머스크 CEO와 엡스타인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도 확인됐다. 머스크는 2012년과 2013년 사이 엡스타인에게 파티 일정을 물으며 개인 섬 방문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엡스타인이 섬의 남녀 비율이 머스크의 배우자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자, 머스크가 “비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한 기록이 포함됐다. 머스크는 이후 사정상 방문하지 못한다는 이메일을 보냈으며, 과거 인터뷰를 통해 엡스타인의 초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