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추가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1.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 서울시의회 의장 양 모 씨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시의원이 양 씨를 통해 현역 국회의원 등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9일 김 전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네 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양 씨에게 수백만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서울시의원 등 정치권 관계자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 120여 개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황금 PC'에 담긴 녹취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시의원을 상대로 의혹의 전후 사정과 사실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김 전 시의원은 현역 의원인 A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양 씨에게 수백만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시의원은 공천 대가성은 부인하면서 A 의원에게 전달하려던 뇌물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2023년 6월쯤 당시 민주당 노웅래 의원 보좌관을 지내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과의 통화에서 양 씨를 통해 A 의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은 또 한 민주당 당직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A 의원을 거론하며 "양 씨가 A 의원에게 부탁하겠다"며 "돈을 잔뜩 달라고 해서 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양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해당 금품이 민주당 현역 의원이나 당직자 등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김 전 시의원과 김 전 수석최고위원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진행해 온 경찰은 양 씨를 조사한 후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김 전 시의원 주거지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양 씨 주거지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