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온도탑 113.9도…캠페인 모금액 첫 5000억 돌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2일, 오후 02:0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겨울 이어진 기부 열기로 사랑의온도탑 나눔온도가 113.9도를 기록했다. 희망나눔캠페인 역사상 가장 많은 모금액이자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한 성과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희망2026나눔캠페인’ 폐막식을 열고 62일간 진행된 전국 모금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총 5124억원이 모였다.

사랑의열매 사랑의온도탑(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번 캠페인은 법인 기부 증가가 성과를 견인했다. 법인 기부금은 3920억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개인 기부금은 1204억 원으로 3.5% 감소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금융권과 주요 기업의 기부 확대가 이어지며 전체 모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4대 금융그룹이 증액을 통해 총 800억원을 기부했다. SK(034730)그룹도 80억원을 추가 출연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현물 기부 역시 전년 대비 10.1% 증가해 기부 방식의 다변화도 성과로 이어졌다.

사랑의열매는 이번 캠페인으로 마련된 성금을 생활 안정, 역량 강화, 위기 대응을 중심으로 한 배분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캠페인 기간 동안 디지털 기반 참여형 기부도 확산됐다. 두나무의 가상자산 기부를 비롯해 카카오(035720)와 함께한 연말 캠페인에는 41만명이 참여했다. 광화문 사랑의온도탑 현장에서는 QR 간편결제를 통한 기부가 이어졌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진 상황에서도 국민의 마음이 모여 캠페인 모금액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며 “기부에 동참해준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열매는 2025년 연간 모금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모인 성금은 9864억원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9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4% 증가한 규모다.

연간 기준으로 법인 기부금은 6817억원, 개인 기부금은 3047억 원으로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법인 기부자는 4만 2752곳, 개인 기부자는 89만 6283명으로 모두 전년보다 약 16% 늘었다. 개인 기부 건수도 360만건을 넘어서며 일상 속 기부 참여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영남지역 산불, 집중호우 등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한 특별모금이 연간 모금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관련 성금만 1073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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