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반도체 인재유치, 경기도 외 지자체는 힘들 것”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2일, 오후 07:19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민선 8기 경기도지사로서의 성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해결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경기도청에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경기도청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문제를 지방도 318호선 (밑으로) 전력망 공급을 함으로써 아주 큰 물꼬를 텄다”며 “미해결 과제였던 전력문제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하면서 해결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전탑 갈등, 소방관 미지급 수당 풀어낸 ‘해결사’

최근 정치권 이슈로 불거진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론의 핵심은 ‘전력망 구축’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반도체 산단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설치되는 송전탑으로 인한 갈등이 이전론이 나온 배경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22일 한국전력(015760)공사와 협약을 맺고 이천부터 용인까지 이어지는 27㎞ 길이 신설 도로 지방도 318호선 밑으로 전력망을 까는 ‘신설 도로 지중화’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전선을 땅에 묻어 송전탑 갈등을 없애고 도로와 전선 지중화에 각각 투입될 사업비도 아낀다는 구상이다.

도는 신설 도로 지중화 방식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외에도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등 도내 모든 사업지역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가 해결사 역할을 한 또 다른 최근 사례는 경기도 소방관들이 받지 못한 초과수당 문제도 있다. 법적 문제로 16년째 도내 소방관들이 받지 못한 미지급 초과수당 문제를 김 지사는 법원의 화해조정 방식을 통해 풀어내 퇴직자 포함 8245명에게 모두 지급키로 했다. 지급액 규모만 341억원이 넘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경기도청에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그는 임기 중 10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와 경기도 버스 파업 해결 등 경제와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결사가 돼 문제를 풀어왔다.

김 지사는 지난 임기 중 아쉬웠던 점으로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을 꼽았다.

그는 “경기도정을 하며 가장 많이 신경 썼던 것은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대한 대처였다”며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 역할을 하기 위해 애는 썼지만 중앙정부와 갈등과 대립이 컸다. 재정정책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 도지사를 8개월 해보니 과거 엉터리 정부의 야당 도지사 3년 가까이 했던 것과 너무 큰 차이가 있다”고 비판했다.

◇용인 반도체 이전론에 “정리 다 끝나… 다른 데서 쉽지 않을 것”

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정리가 다 끝난 문제가 아닌가 싶다”라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해서는 몇 가지 아주 필수적 조건이 필요한데 첫 번째가 집적단지”라며 “100조원 이상 투자 유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경기도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사람 문제”라며 “반도체 산업에서 훈련된 인재를 가장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곳이 경기도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31개 시·군을 모두 돌고 최근 마무리한 ‘달달(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버스’의 시즌2도 예고했다. 그는 “달달버스 시즌2는 지역 기반이 아닌 아젠다 중심으로 계획중”이라며 “예를 들면 반도체 클러스터 문제는 도내 용인시, 화성시, 이천시, 여주시 등 모두 관련이 있다. 달달 시즌2를 지역 중심에서 주제 중심으로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재선 도전 의사를 묻는 말에는 “5개월 임기를 놔둔 지금 상황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시기가 조금 이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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