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은 강 의원이 1억 원을 직접 받았는지, 돈을 받는 자리에 동석했는지, 대가성은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의원과 강 의원의 보좌관 남모씨, 김 전 시의원의 진술이 각각 엇갈리는 상황이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경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 인근에서 강 의원을 직접 만나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당초 “모른다”던 입장을 번복하고, 강 의원이 해당 금품을 반환하지 않고 개인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며 구체적인 용처까지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의원은 “금품인 줄 몰랐고, 나중에 보고를 받은 뒤 즉시 돌려줬다”며 대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강 의원이 ‘반환’을 주장하는 시점 전후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전 시의원의 단수 공천을 강력히 요구했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김 전 시의원은 다주택자로, 민주당 공천 기준대로라면 컷오프 대상이었으나 단수 공천을 받게 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미 김 전 시의원과 남씨를 각각 4차례 소환해 대조 작업을 마쳤으며, 지난달 20일 한 차례 출석했던 강 의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2차 소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 헌금을 수수한 의혹, 차남 숭실대 편입학에 부정 개입한 의혹, 강 의원의 1억 원 뇌물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 등 광범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김 의원이 중요 물품을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진 ‘비밀 금고’의 행방을 쫓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관련 고발이 많고, 기본적으로 고발 관련 조사를 끝내야 한다”며 “필요한 조사를 끝내야 김 의원을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민감한 사항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