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화하는 피싱 사기를 두고 수사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실제 기획 단계부터 전문가 조직을 끼고 피싱 구조를 짠 것으로 의심되는 일당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전문직들이 직간접적으로 대규모 피싱 범죄에 연루된 것을 고려할 때 이들의 책임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주식·코인 등 신종 리딩방 사기 사건에 전문직이 적극 가담하거나 일부 관여한 정황이 수사당국에 포착되고 있다.
서울 금천경찰서가 수사 중인 한 리딩방 사기 조직은 범행 설계부터 로펌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조직을 상대로 서울·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고소장 200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우리나라에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처음 확인된 지 20년째다. 처음엔 단순히 기관을 사칭하거나 협박하는 수준이었지만 일반 시민들이 이에 대해 익숙해지고 대응 요령이 생겨나면서 범죄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전화번호를 통해 알아낸 신상 정보를 기반으로 여러 시나리오를 짜 피해자들을 낚아내는 수법으로 진화했다가 이마저도 점차 대응력이 생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 금천서 수사 사례처럼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이 가담하면서 범행 자체가 ‘합법을 가장한 구조’로 짜여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에만 7000억원 가까이 피해가 발생한 리딩방 사기나 다단계 범죄가 대표적이다. 결국 피싱의 고도화를 위해 전문직의 도덕성 강화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자격증을 주고 자율성을 주는 만큼 협회나 해당 직역이 속한 단체가 전문직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