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에 50만원 방과후 이용권…"年 평균 10개 강좌 무료 수강"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3일, 오전 11:0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교육부가 올해 초등학교 3학년에게 연간 50만원 상당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급한다. 학교 안팎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동네 돌봄·교육센터도 올해 15곳을 새로 설치해 더 많은 학생들이 돌봄·교육 지원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이데일리 DB)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추진 방안’을 3일 발표했다.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초3 이상 학생에게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이용에 활용할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부산·인천·세종·충북·전북·전남 등 6개 시·도교육청은 제로페이 등 간편결제와 연계하는 결제 방식을 시범 도입하고 그 외 지역의 교육청들은 자체적인 이용권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이용권 금액을 50만원으로 편성한 데 대해 방과후 프로그램의 전국 평균 수강료가 5만원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평균 방과후 프로그램 수강료 5만원을 기본으로 초등학교 학사일정에 맞춰 금액을 책정했다”며 “전체 예산은 약 1060억원이 소요된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늘봄학교 대상에서 제외된 초3 학생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늘봄학교는 2024년에 입학한 1학년을 시작으로 올해 모든 초등학생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었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최대 오후 8시까지 학교가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 들어 온동네 초등돌봄·교육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지원 방식도 변경됐다. 초3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하는 대신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급하는 것으로 수정된 상황이다.

이에 관해 교육부는 학생·학부모 수요조사를 반영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초3 이후부터는 돌봄 지원보다는 교육활동을 원하는 학생·학부모가 많다는 설명이다. 노 국장은 “수요분석 결과 초3 이상은 교육을 더 희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용권 지원 방식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올해 초3을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급한 뒤 정책 효과를 분석해 내년 이후 초4 이상으로 정책 대상을 넓힐지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온동네 돌봄·교육센터’도 확충한다. 온동네 돌봄·교육센터는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이 학교, 지역과 연계해 관내 여러 초등학교의 학생들을 한 곳에서 함께 돌보는 시설이다. 지난해 9월 기준 92개 센터가 운영 중이고 총 533개 학교의 학생 1만 172명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센터를 올해 15개 더 늘리고 4000명의 초등학생들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를 추가 신설하는 지역은 △경기(11개) △충남(2개) △광주(1개) △전북(1개) 등이다.

아울러 지역별로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예시 모델을 제시해 각 시·도에서 정책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온동네 초등돌봄·교육협의체’와 지자체·교육청이 협력하는 ‘지역 초등돌봄·교육협의체’도 꾸려 관계부처·지자체·학교간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돌봄·교육에 참여한 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학교별 귀가 지원 인력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 노인일자리’ 정책과 연계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국가가 책임지고 수요에 맞는 돌봄·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이 국가와 지자체,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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