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용 과일?' 아니었다… 장 건강부터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까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3일, 오전 09:19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장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으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식이 패턴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장 건강은 단기간에 개선하는 대상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영역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연 식품을 통해 장내 환경을 관리하려는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식이섬유는 장 건강 관리에 있어 핵심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 마켓이 선정한 ‘2026 식품 트렌드’ 키워드로도 언급되며 주목도를 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말린 서양자두인 푸룬(prune)은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한 대표적인 자연 식품으로 꼽힌다. 푸룬 100g에는 소화와 장 건강에 중요한 식이섬유 함량이 7.1g으로, 이는 사과(2g), 바나나(2.2g)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며,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의 28%를 충족한다.

장내 유익균은 푸룬의 식이섬유를 먹으며 생존한다. 푸룬을 먹으면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이유다. 이러한 점은 Clinical Nutrition(2019)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120명이 4주간 푸룬을 섭취한 뒤 장내 유익균 증가와 배변 빈도 개선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만성 변비를 호소하던 환자군에서도 대변 상태가 부드러워지고 복부 불쾌감이 줄어든 사례도 보고됐다. 이러한 장 건강 개선 효과 역시 심혈관 건강과 무관하지 않다. 장내 환경이 개선되면 전신 염증 수치가 낮아지고, 이는 곧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룬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심장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간혹, 푸룬의 강한 단 맛 때문에 설탕을 넣었다고 오해하거나 혈당 상승을 우려하는 소비자도 많지만, 푸룬은 무첨가당 과일로 혈당지수(GI) 수치가 29로, ‘매우 낮은’ 수준에 속한다.

또 다른 연구에선 푸룬 섭취가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총콜레스테롤 대비 HDL 콜레스테롤의 비율을 개선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됐다. 동시에 염증 반응과 비례하는 ‘C-반응성 단백질’ 수치도 푸룬 섭취 후 감소해, 푸룬이 전반적인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인다.

영양소 함량 면에서도 푸룬은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푸룬 100g(약 10알)에는 비타민 K가 약 59.5mcg(마이크로그램) 들어 있어 한국인 하루 섭취 권장량의 약 79%를 충족한다. 비타민 K는 혈액 응고, 뼈 건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푸룬의 비타민 B6는 면역력 유지와 에너지 대사에 기여한다. 푸룬엔 칼륨 함량도 높아, 근육 수축과 체내 수분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푸룬은 콜레스테롤·나트륨·지방·설탕이 들어있지 않아 다이어트 도전자 사이에서 건강한 간편식이자 기능성 식품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푸룬의 기능성과 품질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면서, 세계 푸룬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 푸룬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푸룬은 영국 왕립 골다공증 협회 (Royal Osteoporosis Society) 로부터 ‘뼈 건강 인증(Bone Health Approved)’을 받은 첫 번째 천연 식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만 푸룬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식품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과도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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